한밤 중에 아이가 열이 나서 당혹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큰 애가 목이 부어서 열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약을 먹이기 전에 아이스크림 먹여서 열을 내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왜 어른들이 아이 있는 집에는 꼭 아이스크림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지 알 거 같아요.
약을 먹지 않고도 열이 내려간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 고열의 기준은 37.5도이며, 40도로 올라갈 경우 병원에 가셔야 해요. 하지만 고열이 오기 전 집에서 체온을 내릴 수 있는 방법들을 한번 살펴볼게요.
1. 아기의 적정체온은?
나이 | 정상체온 범위 |
0 ~ 2세 | 36.4 ~ 38 도 |
3 ~ 10세 | 36.1 ~ 37.8 도 |
11 ~ 65세 | 35.9 ~ 37.6 도 |
65세 이상 | 35.8 ~ 37.5 도 |
나이 | 고열의 기준 |
3개월 미만 | 38도 이상 |
3개월 ~ 36개월 | 38.9도 이상 |
36개월 이상 | 40도 이상 |
2. 열을 내리는 방법
① 미열일 때
· 하의는 벗고, 반팔 또는 민소매 차림
· 실내 온도 22~24도, 습도 50~60% 유지(시원한 환경)
② 37.8~37.9도일 때
· 미온수에 적신 손수건으로 아기 몸 닦아주기
※ 차가운 물수건으로 닦으면 오한이 올 수 있습니다.
· 정수리나 몸이 겹치는 부분(이마, 목뒤, 겨드랑이 등)을 신경 써서 닦아주기
※ 너무 오래 닦는 것보다 5분 이내로 여러번 닦아주세요.
※ 아이가 추워하거나 싫어하는 경우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③ 38도 이상, 아기가 힘들어 할 때
· 38도 이상일 때는 해열제 복용이 필요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ex. 타이레놀), 이부프로펜(ex. 부루펜), 덱시부프로펜(ex. 타덱시탑) 계열 등 하나를 선택해 복용해 주세요.
※ 해열제를 먹일 때 정량이나 시간을 준수해서 먹여주시고, 먹여도 열이 내려가지 않는다고 해서 정량 이상의 해열제를 먹이거나 필요 이상 자주 먹여서도 안돼요.
3. 주의사항
① 열 날 때
· 미온수 물수건으로 너무 많이 닦아주면 기초체온이 떨어져 오한이 올 수 있습니다.
· 열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렸다면 옷을 갈아입혀 주세요.
· 탈수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세요.
② 진찰이 필요한 경우
· 돌이 되지 않은 아기가 열이 날 때
· 열이 나면서 아파 보이거나 심하게 처지거나 많이 보챌 때
· 아기를 만지거나 움직이면 더 울 때
· 열이 나면서 탈수의 증상이 보일 때(물을 잘 못 마시거나 소변보면서 아파할 때)
· 의식이 없거나 몽롱할 때, 목이 뻑뻑하거나 경련할 때
열이 나면 내리는 것보다는 열을 나게 만드는 병이 무엇인지 아는 게 더 중요해요. 병에 걸렸을 때 열이 나는 이유는 체온이 올라가게 되면 우리 몸의 기능이 활성화되고 병균이 약해져서 병이 더 빨리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몸에 열이 나는 것은 좋은 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고열이 아니고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굳이 해열제를 먹이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38도 이상 열이 나서 해열제를 먹이더라도 정상 체온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닌 열이 1~1.5도 정도 떨어지게 합니다. 조금 떨어지지만 이 정도로도 우리 아이가 불편한 것이 줄어들고 무엇보다 열 경련도 줄어듭니다. 하지만 열이 내렸다고 해서 안심을 해서는 안 돼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열은 증상일 뿐 병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해서 진찰을 받아보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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